심재철·함진규·김영환, "낙하산 공천 불가, 공정 경선 촉구"

6·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심재철 함진규 김영환 전 의원이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지사 전략공천설에 한목소리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.

그러면서 이들 예비후보들은 경기지사 후보 결정에 낙하산 공천이 아닌 공정 경선을 강력 촉구했다.

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심 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"경기도는 더 이상 대권후보의 정치시험장이나 낙선 인사의 재기 발판용으로 전락해 정체되어서는 안된다"며 "경기도민의 자존심을 짓밟지 마라"고 촉구했다.

심 전 의원은 "민심은 경기를 위한, 경기의 일꾼을 내세워 달라는 것"이라며 "공정경선 없이 꽃가마 탈 생각은 공인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한다"고 비판했다.

이어 "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공정 경선을 묵살한다면 패배의 지름길을 닦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에도 배치된다"며 "경기지사는 물론 31명의 시장 군수, 129명의 도의원, 447명의 기초의원 선거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"고 주장했다.

재선 의원 출신의 함 전 의원은 "경기도지사 선거 낙하산 밀실 공천은 윤석열 정부의 활기찬 출범을 가로막는 자살행위"라며 "이는 1천380만명이 모여 사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필패로 이어져 윤석열 정부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게 될 것이 자명하다"고 말했다.

함 전 의원은 "경기도는 경기도만의 DNA가 있다. 경기도의 바닥 민심부터 들어 봐라"며 "경기도에 살고 경기도에 대해 고민해온 인물, 대선에 바람난 후보가 아닌, 오롯이 도민의 삶을 이끌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게 지역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"라고 강조했다.

그는 "밀실야합 정치로 후보를 내리꽂는 행위는 필패를 부르는 해당 행위에 다름아니다"며 "더이상 간보기 행태로 도민을 우롱하는 짓을 즉각 멈춰라"고 촉구했다.

지난 22일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의원도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"경기도지사 선거에 대선 후보급을 차출한다고 한다"며 "대선이 끝나자마자 경기도에 대권후보가 차출되고 전략공천이 논의된다니 당이 정신을 못 차려도 한참 못 차렸구나 싶다. 이러다가 한 방에 훅 간다"고 비판했다.

과학기술부 장관과 4선 의원 출신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김 전 의원은 "아무 연고도, 명분도 없는 정치인을 내려 꽂으면 당선된다는 이 논리는 폭력"이라면서 "경기도민은 유력정치인의 도구인가, 대선진출의 연습장인가"라고 몰아붙였다.

김 전 의원은 "불공정하고 낡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이 당을 움직이고 있다. 계파정치가 아직도 판을 치고 패권정치가 똬리를 틀고 있다"고 덧붙였다.

김재득기자/