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유영일 도의원, 음경택·강익수 시의원은 1일 안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"안양교도소 이전과 관련한 정당한 절차 없이 형식만 갖추려는 꼼수를 중단하라. 시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이전인지 재건축인지 최대호 시장에게 다시 한 번 공개토론을 제안한다"고 알렸다.

이들은 "시가 오늘부터 7일까지 시민 1천 명을 대상으로 대면과 SNS(페이스북 등) 및 홈페이지를 통해 안양교도소 이전부지 활용방안 설문조사를 하려 한다"며 "시는 안양교도소를 재건축하는 것에 불과한데도 마치 이전하는 것처럼 ‘이전’이라 못박고 그 ‘활용방안’을 조사하겠다"며 이 같이 말했다.

또 "대단위의 미결수 수용시설을 재건축하면서 수용시설 내 미결수를 위한 식사, 청소, 정리 등을 위해서는 기결수가 필요해 교도소가 존치될 수밖에 없다. 그럼에도 마치 안양교도소를 이전하는 것처럼 시민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"고 했다.

그러면서 "설문조사에 앞서 시민들에게 교도소 이전 관련 주민설명회부터 먼저 하는 것이 순서다. 설명과 의견 수렴을 하지 않고 양여 부지의 면적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‘이전’이라고 못박은 채 활용방안 운운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"이라고 지적했다.

이들은 "설령 설문조사 중립성이 의심스럽다. 특정 의견자들이 SNS에서 서로 다른 이름으로 한 방향으로 몰아갈 때 그것을 어떻게 가려낼 것인가. 귀를 열었다는 형식만 갖춘 꼼수 아닌가"라며 "부지 활용방안을 조사하려면 면적이 확정된 후 복수 여론조사로 객관성, 공정성을 갖춰야 한다"고 강조했다. 

안양=이정탁 기자 jtlee6151@kihoilbo.co.kr